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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통증 원인 (삼차신경, 안면신경, 신경통)

by enos100 2025.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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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통증은 일상 속에서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극심한 통증 중 하나로, 단순한 피부 통증이 아니라 신경 자체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얼굴 감각을 담당하는 삼차신경과 표정 근육을 움직이는 안면신경, 그리고 이들과 관련된 신경통은 안면통증의 주된 원인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 세 가지 핵심 요소를 중심으로 안면통증의 발생 메커니즘과 각각의 질환이 어떻게 통증으로 이어지는지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안면통증

삼차신경의 구조와 통증 발생 원리

삼차신경은 뇌에서 기원하는 12쌍의 뇌신경 중 다섯 번째에 해당하는 신경으로, 얼굴 부위의 감각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 신경은 세 가지가지로 나뉘는데, 첫 번째 가지는 눈과 이마, 두 번째는 뺨과 위턱, 세 번째는 아래턱과 일부 혀 부위를 담당합니다. 이러한 구조적 분할로 인해, 삼차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얼굴의 특정 부위 혹은 전체에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삼차신경통(Trigeminal Neuralgia)은 삼차신경이 압박되거나 손상되었을 때 발생하는 대표적인 신경통 증상입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신경 주위 혈관이 신경을 압박하여 신경이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것으로, 이는 주로 노화나 혈관의 비정상적인 경로에서 기인합니다. 이외에도 종양, 다발성 경화증, 외상, 또는 뇌종양과 같은 기질적 문제로 인해 삼차신경이 자극받을 수 있습니다.

 

통증은 전기 자극처럼 갑작스럽고 짧게 반복되며, 주로 식사 중, 양치질, 말하기 또는 바람이 얼굴에 닿을 때 유발됩니다. 이러한 자극은 신경이 잘못된 통증 신호를 과도하게 뇌에 전달하면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한 번의 통증 에피소드는 수초에서 수분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하루에도 수십 번 반복되면 환자의 삶의 질은 급격히 저하됩니다.

삼차신경통 치료에는 항경련제(예: 카바마제핀, 옥스카르바제핀)가 1차로 사용되며,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부작용이 심한 경우 미세혈관 감압술(MVD), 고주파 열응고술(RFA),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 등이 고려됩니다. 특히 수술적 치료는 통증 완화율이 높고, 약물 부작용 없이 장기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최근 환자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안면신경의 마비와 통증 차이

안면신경은 제7뇌신경으로, 얼굴의 표정근 조절, 눈물샘 및 침샘의 분비, 혀의 앞쪽 2/3 맛 감각 등 다양한 기능을 담당합니다. 특히 얼굴의 근육 움직임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이 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대표적으로 ‘안면마비’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중 가장 흔한 것이 바로 벨마비(Bell’s Palsy)로,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활성화되어 안면신경에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벨마비는 일반적으로 한쪽 얼굴에만 나타나며,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는 눈을 제대로 감지 못하거나, 입꼬리가 처지고,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할 점은 안면신경 이상이 통증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마비 증상이 더 두드러지지만, 일부 환자들은 염증 부위의 압박으로 인해 지속적인 안면통증을 호소합니다.

 

또한 안면신경이 귀 주변을 지나가기 때문에, 이 부위의 염증이나 부종은 귀 통증이나 턱 근처의 통증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특히 람지 헌트 증후군(Ramsey Hunt Syndrome)은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안면신경을 침범하면서 마비와 통증을 동시에 유발하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 증후군은 청력 저하, 이명, 현기증까지 동반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안면신경 질환은 신속한 대응이 핵심입니다. 보통 증상이 발생한 지 72시간 이내에 스테로이드와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회복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 외에도 온찜질, 얼굴 마사지, 표정 운동과 같은 물리치료가 병행되면 후유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안면 마비가 장기간 지속되면 안면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재생돼 연축, 강직 등의 2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신경통과 안면통증의 연결고리

신경통은 신경 자체에 생기는 통증으로, 말초신경 또는 중추신경계에서 기인할 수 있습니다. 안면 부위의 신경통은 삼차신경이나 안면신경의 염증, 압박, 손상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통증의 성격은 날카롭고 찌르는 듯하거나, 전기충격처럼 강하게 나타납니다. 이러한 신경통은 일반적인 통증과 달리 진통제에 잘 반응하지 않아 많은 환자들이 고통을 호소합니다.

특히 당뇨병, 대상포진, 자가면역질환, 스트레스, 과로 등은 신경통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입니다. 예를 들어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삼차신경 분포를 따라 재활성화되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이 발생하며, 이는 피부 병변이 회복된 이후에도 수개월, 수년간 통증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안면 부위에 생긴 대상포진은 시신경, 청신경까지 침범할 수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신경통 진단은 병력 청취와 이학적 검사 외에도, MRI나 신경전도검사, 뇌혈관 검사 등을 통해 기질적 문제를 확인하게 됩니다. 치료는 일반 진통제보다는 신경통에 특화된 약물(예: 프레가발린, 아미트립틸린 등)을 사용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 신경차단술이나 고주파 열응고술 등의 비수술적 시술이 병행될 수 있습니다.

 

또한 만성 신경통은 우울증, 불면증 등 정신적 증상과도 연관이 깊기 때문에, 신체적 치료와 함께 심리 상담이나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중요한 점은 신경통이 단순한 통증 질환이 아니라 신경 자체의 기능적 문제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꾸준한 관리와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삼차신경, 안면신경, 그리고 신경통은 안면통증의 핵심 원인입니다. 각 신경은 기능과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증상의 양상과 치료법도 다릅니다. 안면통증을 정확히 이해하고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통증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단순 진통제 복용보다는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 정밀한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장드립니다. 빠른 대응이 회복의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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